성기능 불구자인 동근에게 시집간 혜숙은 헤어지자는 남편의 권유를 물리치고 절에 들어가 기적을 바라는 백일기도를 드린다. 어느날 치성단앞에서 쓰러진 그녀는 그 절에서 요양중이던 상우의 도움을 받고 그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하여 그녀는 상우의 아들을 낳는다. 그 아이가 친손자인 줄 알고 기뻐하는 시어머니의 모습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낀 혜숙은 아이를 상우에게 맡기고 모정에 울며 정처없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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