캇타군 이야기 Cutta kun Story

.일본의 우베시. 분홍 펠리컨이 인공부화로 태어난다. 출신지의 이름을 따서 캇타라는 이름을 가진 분홍 펠리컨은 곧 아이들의 인기를 얻는다. 이 분홍 펠리컨 캇타군과 사람들의 우정을 그리고 있는 것이 장편 애니메이션 <캇타군 이야기>이다. 사람에 의해 태어나고 길러진 분홍 펠리컨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친하게 지낸다. 그중에서도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 노무라 쇼오와 친하다.
쇼오와 캇타는 매일 함께 뛰어논다. 그러던 어느날 쇼오와 부모가 일하고 있는 아라비아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쇼오는 부모의 생사를 걱정한다. 그는 캇타에게 자신을 아라비아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고 보름날밤 달빛의 마술로 부모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아라비아에 도착한 캇타와 쇼오는 부모를 만나고, 피난민을 돕고, 전쟁을 막는다. 둘은 무사히 일본으로 돌아오고 쇼오의 부모도 도착한다. 쇼오는 도쿄로 이사가지만 둘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이렇게 <캇타군 이야기>는 동물과 인간의 우정을 바탕으로 평화와 사랑을 말한다. <슬램덩크>나 <세일러문>과는 달리 우정과 사랑을 소박한 방법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 이 애니메이션의 장점이다.
<캇타군 이야기>의 매력은 이 이야기가 실화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이다. 캇타라는 이름의 분홍 펠리컨은 실제로 우베시의 공원에서 살고 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인공부화에 성공했다는 것도, 유치원에 날아와 아이들과 함께 놀았다는 곳도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 한다. 우베시는 캇타군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시민단체들과 협력하여 <캇타군 이야기>를 제작했다.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애니메이션.
(1997년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권용민)